추석연휴 OTT 일평균 이용시간/그래픽=이지혜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 초반 나흘(9월 13~16일) 넷플릭스의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284만시간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티빙은 일 평균 195만시간의 시청을 기록했고, 웨이브는 142만시간, 이어 쿠팡플레이(62만시간), 디즈니플러스(19만시간) 순이었다.
반면 티빙은 34.5%(50만시간) 증가했고, 웨이브도 소폭(8만시간, 5.9%) 증가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둘의 올해 추석연휴 일 시청시간(337만) 합계는 넷플릭스를 넘어섰다. 쿠팡플레이는 전년 대비 4만시간(6%) 가량 시청시간이 줄었고, 디즈니플러스는 75%(57만시간)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추석연휴에는 김남길 주연의 '도적: 칼의 소리'를 공개했는데, '대박'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9부작 드라마로 시청시간을 늘리기에는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작비 상승 흐름에 넷플릭스마저 부담을 느끼고 있고, 영화보다는 상영시간이 긴 드라마가 훨씬 더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은 지난달 19일 파트1을 공개했던 드라마 '우씨왕후'의 파트2를 추석 연휴를 앞둔 이달 12일 공개했다. 여기에 연휴 기간에도 이어진 프로야구 중계 등에 힘입어 시청시간의 반등을 이뤘다는 평가다. 웨이브는 지난 13일 공개한 예능 '여왕벌 게임' 등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쿠팡플레이는 별다른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었고, 디즈니플러스는 '무빙'의 흥행이 이어졌던 작년 대비 흥행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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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OTT를 찾아 방구석 1열을 지킨 전체 시청자 규모는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전체 OTT의 일 평균 시청시간 합계는 작년 769만시간에서 올해 702만시간으로 8.7%(67만시간) 감소했다. 작년(6일, 임시공휴일 포함)과 올해(5일) 모두 추석연휴 길이는 비슷했던 만큼, 다른 여가활동 등 외부 변수보다는 올해 추석에 공개된 콘텐츠 자체의 파급력이 감소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