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오른쪽)이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 초 3루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송구가 빠지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있었던 실책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롯데는 18일 경기에서 LG에 3-5로 패배했다. 3회 말 고승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선발 김진욱이 6회까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으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반 수비에서 흔들리면서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포수 정보근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를 훔쳤던 오지환이 3루로 향했다. 백업을 들어왔던 중견수 윤동희가 3루로 송구해봤지만, 이 공이 그만 옆으로 빠졌고, 베이스 뒤로 커버를 들어왔던 김상수가 잡지 못할 곳으로 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안전진루권을 내줬다. 결국 이 플레이로 1-2로 경기가 뒤집히고 말았다.
LG 오지환(맨 오른쪽)이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 초 도루 과정에서 상대 실책이 겹쳐 홈인하는 가운데, 3루 커버를 들어갔던 롯데 김상수(가운데)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견수 윤동희의 송구에 대해서도 "안 던져도 되는 거였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 감독은 "투수가 (3루와) 거리가 짧으니까 빠른 송구가 미스가 나면 백업을 가더라도 한두 발만 벗어나면 잡지 못한다. 그게 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말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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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9일 경기에서 나온 실책 2개를 포함해 롯데는 올 시즌 120개의 에러가 나왔다. 이는 KIA 타이거즈(137개)에 이어 최다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후반기로만 한정하면 순위는 달라진다. 후반기 55경기에서 롯데는 무려 62개의 실책을 하면서 2위 KIA보다 12개가 많은 최다 1위에 위치했다.
아직 순위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결정적 실책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떨어뜨리게 할 수 있는 악재다. 이를 줄이는 것이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포인트다.
한편 롯데는 이날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