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조만간 한국에 방문해 정 회장과 비공개로 만난다. 시장에서는 두 사람이 만난 뒤 토요타와 현대차그룹이 특정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토요타 역시 수소에 진심이다.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꾸준히 개발 중에 있으며 아키오 회장은 올해 "아무리 전기차 전환이 진행되더라도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은 최대 30%이며 나머지 70%는 하이브리드나 수소전기차, 수소엔진차 등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GM, 토요타가 삼각동맹을 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현대차는 최근 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여기에 토요타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각동맹이 실제로 체결되면 글로벌 1위, 3위, 5위 완성차 판매 업체가 손을 잡는 모양새가 된다. 이처럼 각자의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회사들이 함께 하는 이유로는 중국이 꼽힌다. 저가형 자동차를 앞세운 중국의 글로벌 시장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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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전기차 혁신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은 총 820만대가 팔리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1370만대) 가운데 60%에 달하는 비중이다. 수출량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수출 대수는 지난 2020년 7만대에서 2023년 120만3000대로 3년새 17배 폭증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폭증한 것은 가격이 월등하게 싸기 때문이다. 수소차 등 다른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완성차 업체들에게 무엇보다 큰 숙제가 됐고, 현대차는 토요타, GM과 손잡아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간 협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