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신의 손녀를 쫓던 개를 패대기쳐 죽인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다./사진=SCM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19일 SCM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동부 저장성의 주택가에서 한 여성 A씨가 목줄을 채우지 않은 채 개를 산책시키는 영상이 공개됐다.
목줄이 없던 개는 근처에서 다른 아이들과 놀고 있던 한 소녀를 쫓았다. 마침 자기 손녀가 쫓기고 있는 걸 본 할아버지는 개를 들어 올린 뒤 바닥에 패대기쳐 죽였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당신 개가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겁을 줬다", "아이들이 얼마나 겁에 질렸는지 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 법률가는 "견주가 개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 또 할아버지가 손녀를 쫓던 개를 죽인 행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필요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이 모든 일은 견주가 자초한 일이다", "아이 입장에선 강아지가 회색곰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어린아이를 쫓는 게 어떻게 장난일 수 있는가"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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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누리꾼은 "아이 앞에서 동물을 죽인 행위가 손녀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을 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할아버지가 과잉 반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견주가 죽은 개 옆에 웅크리고 앉아 오열하고 있는 모습./사진=SCM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