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무선호출기 폭발로 숨진 4명의 시신이 든 관 중 하나를 옮기고 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12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쳤으며 18일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무전기가 레바논 곳곳에서 폭발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AP=뉴시스
레바논에서 17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타깃으로 한 무선호출기(삐삐) 폭탄 공격에 이어 다음 날인 18일에는 워키토키(무전기)가 폭발하면서 대형 참사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틀간 사망자만 32명, 사상자는 3450여명에 달한다.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예에서는 사망자를 애도하는 장례식이 시작되기 직전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레바논 대사관에 마련된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희생자 추모소 앞에서 한 소년이 촛불을 들고 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12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쳤고 18일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무전기가 터져 최소 3명이 숨졌다. /AP=뉴시스
이스라엘에 보복을 맹세한 헤즈볼라는 18일 로켓으로 이스라엘 포병대를 공격했다. 이는 전자 기기 폭발 사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첫 공격이다. 이스라엘 군은 피해나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네기 중동센터의 모하나드 하게 알리 부소장은 "헤즈볼라는 전면전을 피하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보다 강력한 대응에 대한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동부 발벡의 한 주택에서 폭발한 무전기 잔해가 소파에 놓여 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12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친 데 이어 18일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무전기가 레바논 곳곳에서 폭발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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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폭발한 워키토키는 일본 아이콤(ICOM)사의 라벨이 붙은 IC-V82 모델이다. 그러나 해당 모델의 생산은 이미 2014년에 중단됐다.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휴대용 무전기를 전날 폭발한 호출기와 거의 같은 시기인 5개월 전에 구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7일 폭발 사고의 경우 헤즈볼라가 주문한 5000개의 호출기에 폭발물을 심어놓고, 이스라엘 스파이가 이스라엘로 입국하기 전 원격으로 폭발시켰다. 18일 워키토키 폭발도 비슷한 방법으로 감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무전기 폭발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은 휴대전화 상점 밖에 레바논 소방관과 군인들이 모여 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12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친 데 이어 18일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무전기가 레바논 곳곳에서 폭발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AP=뉴시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AC컨설팅은 49세의 여성과학자 크리스티아나 바르소니-아르시디아코노가 2022년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약 80만달러의 수익을 냈다. 입자물리학 박사가 갑자기 대만산 호출기를 레바논에 판매한 이유와 구체적인 방식은 불분명하다. 회사의 유일한 등기 이사인 그녀는 NBC뉴스에 "저는 호출기를 만들지 않는다. 그저 중개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호출기 폭발 사건이 발생한 후 부상자를 이송하는 등 바삐 현장을 벗어나고 있다./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