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문 여는 병·의원 1785개소…설 당일比 10%↑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9.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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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문 여는 의료기관 일 평균 7931개소"
"연휴 기간 지자체와 준비한 대책 차질 없이 시행할 것"
오늘부터 경증환자 권역응급의료센터 진료 시 본인부담금 90%…경증 분류 후 다른 병원 가면 본인부담금 안 올라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정부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 평균 7931개소다. 추석 당일 진료하는 병·의원은 1785개로 올해 설 당일 문 연 병·의원 1622개보다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정부는 응급의료센터에서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경증·비응급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90%로 올린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이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중앙정부·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준비해 왔다"며 "연휴 기간에도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준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개별 의료기관과 소통도 긴밀히 유지하면서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대책에는 의료진들의 노고를 보상하기 위한 건강보험 수가 인상, 필요한 인력 유지를 위한 인건비 지원, 응급실 1:1 전담 책임관 지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의료기관별 사정에 적합하게 환자를 분산하도록 원활한 이송·전원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 평균 7931개소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2만7766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15일에는 3009개소 △16일에는 3254개소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 설 당일 1622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올해 추석 당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약 10% 증가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연휴 기간 응급실은 전국 409개 중 2개소를 제외한 407개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의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명주병원은 전공의가 없는 비수련병원으로 최근 비상진료상황과 무관하게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



정 실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먼저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중소병원 응급실의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므로 안심하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우 의료비 부담은 평소와 같다"며 "다만 당장 긴급히 응급 대처를 해야 하는큰 병이라고 생각되시면 즉시 119에 신고하십시오"라고 했다. 119가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으로 환자분을 바로 이송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 복지부사진= 복지부
아울러 이날부터 경증·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외상센터·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받으면 의료비 중 본인부담금 수준이 기존 50~60%에서 90% 수준으로 인상된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케이타스·KTAS) 5등급에 해당하는 비응급환자인 경우에만 본인부담금이 90%로 인상된다.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는 경증·비응급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오르지 않는다.

본인이 중증이라 생각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했고 의사 진찰 전 중증도 분류에서 경증으로 분류된 뒤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으로 전원하면 본인부담금 상승은 없다. 다만 경증 분류 뒤에도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겠다고 한다면 본인부담금이 90%로 오른다.

정 실장은 "권역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이므로 중등증 이상 응급환자를 진료하기에 적합한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어 중증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상대적으로 작은 응급실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동네 병·의원을 우선 이용하시는 것이 우리 모두가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누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시행했음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우선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발열클리닉을 먼저 찾아주시길 바란다"며 "발열클리닉에서 증상이 심한 경우라고 판단하면 입원이 가능한 협력병원으로 즉시 이송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연휴 기간 문여는 의료기관과 발열클리닉은 네이버나 다음 포털사이트에서 응급을 검색한 뒤 화면 맨 위에 노출되는 '응급의료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을 클릭하면 문 여는 병·의원과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 조회가 가능하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이나 129, 119 전화로도 문 연 의료기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는 응급실이 권역응급의료센터인지 지역응급의료센터인지 등의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사진= 복지부사진=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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