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실 '풀가동'하는 원자력병원…유 장관 "내년도 예산 반영"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9.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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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12일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원자력병원을 방문해 비상 진료 체계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박건희 기자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12일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원자력병원을 방문해 비상 진료 체계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박건희 기자


연휴를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하 원자력병원이 24시간 응급 진료 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에 병원의 필수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을 신규 반영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1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문한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원자력병원은 암 중증 환자를 전담하는 과기정통부 산하 암 전문 병원이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의료 공백 사태가 벌어지자 원자력병원도 현장에 남은 전임의를 중심으로 응급실, 투석실, 중환자실을 24시간 가동하는 비상근무 시스템을 시작했다.

정성철 한국원자력의학원 경영관리부장은 "9월 기준 원자력병원에 남은 전공의·펠로우는 2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료 파업이 일어나기 전인 2월(총 61명)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이다.



정 부장은 이어 "그럼에도 필수 의료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병원은 응급실 12병상, 중환자실 12병상, 수술실 12실을 보유하고 있다. 교수·과장급 정규직 의사가 조를 짜 병동 당직을 서는 방식으로 24시간 가동 체계를 유지 중이다.

다만 "외래진료, 수술 등의 일정은 유지하면서 추가로 응급실 및 병동 당직 근무를 서고 있어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체력적 한계로 인한 탈진증후군(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8월 말 기준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 및 지방소재병원에서 원자력병원으로 전원한 암 환자는 226명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경기권에서 24개소, 그 외 지역에서 16개소로 총 40개 병원에서 치료받던 암 환자를 수용해 수술 및 항암치료를 진행 중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에 병원의 필수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을 신규 반영하고 안정적으로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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