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지은 기자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민)는 12일 A경위(45)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강간, 건조물침입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이상한 낌새를 느낀 노래방 업주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은 A경위가 무단으로 침입한 노래방 현장에서 A경위의 DNA를 채취했다. A경위의 DNA를 DNA신원확인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검색한 결과 13년 전 발생한 성폭력 미제 사건 범인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A경위는 범행 후 B씨의 몸을 닦게 하고 현장 증거물을 모두 자기 가방에 넣은 뒤 B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현장을 벗어나 증거를 인멸했다. 당시 비가 많이 내려 도주로 주변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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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후 B씨의 몸에서 DNA가 발견됐지만 기존 DNA신원확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는 A경위의 DNA 정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0년 7월부터 시행된 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에 따라 성폭력·살인 등 중대범죄의 △수형인 △구속 피의자 △범죄 현장의 DNA 감식 시료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 뒤 관리하고 있다.
검찰은 A경위와 B씨에 대한 추가 조사, A경위 휴대전화 압수·분석 등을 통해 추가 범행 가능성을 살펴봤으나 현재까지 추가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A경위는 검거 당시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었으나 현재는 직위 해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여죄가 발견될 경우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