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신한울 원전 건설허가에 "생태계 강화해 최강국 도약할 것"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민동훈 기자 2024.09.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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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정책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한울 3·4호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성태윤 정책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한울 3·4호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은 12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신청 8년 만에 허가를 받은 것과 관련해 원전 산업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을 본격적으로 착수함으로써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발전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 원전 산업에 대한 대외 신뢰도 제고와 향후 체코 원전 수주 비롯한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경북 울진에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중단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의결됐고 한국수력원자력 신청에 따라 같은해 8월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안정성 심사를 재개해 지난 7월 심사를 마쳤다.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9일과 이날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허가 심사 결과를 심의했고 원자력안전법상 건설허가 기준을 모두 만족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건설허가를 내렸다.

한수원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기초 굴착 공사에 착수하고 시설 발주를 통해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준공 완료 예상 시점은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로 시설 설치 및 성능 적합 여부와 관련한 안정성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성 실장은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강화해 원전이 적기에 건설돼 안전하게 가동되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원전 생태계 강화 및 수출 활성화를 통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초 굴착 공사는 오는 13일부터 즉시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원전 건설허가가 나온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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