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보수' 후보 단일화기구 통합 마무리..진보진영은?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4.09.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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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외벽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안내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혐의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10월16일 치러진다. 2024.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외벽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안내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혐의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10월16일 치러진다. 2024.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위한 보수진영 후보단일화기구 3곳이 통합을 완료했다. 단일화기구조차 중구난방으로 확장되면서 비판을 받았으나 힘을 모으지 못하면 선거에서 필패한다는 위기 위식에 신속하게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보진영 측은 단일화기구에 후보는 모였지만 경선 방식 합의에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진영측 후보단일화기구 3곳은 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대위)를 주축으로 국민희망교육연대, 보수후보 단일화 제3기구(가칭)가 합류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마무리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는 전날 통대위와 함께 하기로 했고, 통대위 측과 제3기구 관계자는 "이날 통합에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대위에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보수 측 인사로는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2명이 더 거론되지만 통대위와 함께하지는 않는다.

통대위는 당초 여론조사 100%로 단일화를 진행할 방침이었다. 이날 후보자들과 경선방식을 논의하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 통대위 관계자는 ""후보자들도 여론조사 100%라는 경선 원칙을 알고 신청했고, 다른 방식에 대한 의견도 나왔지만 선관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치러야 하다보니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대위는 오는 24일에 단일화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진보진영 측 단일화 추진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경선 룰 확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추진위에는 후보 8명이 등록돼 있다.

당초 추진위는 8일까지는 경선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모든 후보가 동의하는 단일안을 만들지 못했다. 일단 만 14세 이상의 서울 거주 시민들의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섞은 단일화 최종안을 제시하고, 이날까지 확정키로 했다. 다만 여론조사 기관과 질문 내용을 두고 후보들간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상태다.

한편 양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10년 만에 물러난 데다 취학인구 감소 등에 시민들의 무관심이 더해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9일 양일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교육감 후보자 성향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 중 누구를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없음'이 21.2%, '잘 모름'이 18.8%에 달했다. 이는 1위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14.4%보다 높다.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 중 누구를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도 '없음'은 23.3%, '잘 모름'은 21.6%였다. 1위는 조 전 의원 1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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