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승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올랐다.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3회 전준우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4점을 올려 멀찍이 달아났다. 이후 4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승욱은 김광현의 가운데 변화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그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이 점수로 롯데는 6점 차로 도망갈 수 있었다.
롯데 박승욱이 11일 인천 SSG전에서 9회 초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수비에서도 박승욱은 주전 유격수로서 내야진을 지키고 있다. 11일까지 그는 유격수로 716⅔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리그 유격수 6위에 해당한다. 대부분 전문 유격수인 반면 박승욱은 2루수(54이닝)와 3루수(123⅔이닝)로도 꽤나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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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프로 13년 차인 베테랑 박승욱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KT 위즈를 거쳐 2022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KT에서 방출된 후 롯데에 입단할 때 최저 연봉(3000만 원)을 받고 들어왔던 그는 2년 동안 내야진에서 유틸리티 백업 역할을 하며 1억 3500만 원까지 연봉이 올랐다.
롯데에는 베테랑 김민성(36)과 노진혁(35)이 FA를 통해 내야진에 들어왔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지금은 (박)승욱이가 타격에서도 그렇고 가장 안정적이다"며 주전으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4월까지만 해도 0.151의 타율로 부진했던 박승욱은 5월 들어 0.344(64타수 22안타)의 타율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다소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9월 들어 월간 0.297의 타율로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10일 잠실 LG전과 11일 인천 SSG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는데, 이는 프로 입단 후 처음이었다.
만약 박승욱이 생애 첫 100안타를 달성하게 된다면 올해 롯데에서는 8번째 기록이 된다. 롯데 역사에서 한 시즌 8명이 100안타를 때려낸 건 2010년, 이른바 '조·대·홍·갈'(조성환-이대호-홍성흔-카림 가르시아) 이후 처음이다.
롯데 박승욱(왼쪽)이 10일 잠실 LG전에서 5회 초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유재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