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다 못 해 미쳐간다"…경기도 응급의료센터 8곳에 40억 긴급 지원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9.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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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이 1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현장 긴급 점검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이 1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현장 긴급 점검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경기도가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기관 9곳 중 8곳에 4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강민석 도 대변인은 12일 의료현장 긴급 점검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지사는 오늘 의료현장 긴급 점검회의에서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 8곳에 4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병원 1곳 당 5억원씩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 상황에 맞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아주대병원에 10억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번 40억을 포함하면 의료센터 의료대란 사태를 위한 지원으로 총 5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정부와 별도로 경기도 재난관리기금를 통해 지원한다.



강 대변인은 "오늘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김 지사는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순천향대 부속부천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측으로부터 권역에서 일어나는 현재 얘기를 경청했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병원장 또는 부원장들은 의료대란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피로 누적 및 그에 따른 응급실 정상 가동의 어려움, 배후 진료의 차질 등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 참석자는 젊은 의료진조차 점점 지쳐간다. 아니 지치다 못해 미쳐간다는 말까지 하면서 생생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런 상황이 개탄스럽다면서 작금의 상황을 초래한 정부의 결자해지를 강력히 촉구했다"며 "이어 김 지사는 의료진 헌신에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그동안 검토해오던 긴급 지원을 추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도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료시스템 유지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의료 체계 유지를 위한 추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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