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했는데 '반전 결과'…"수시 지원 늘어" 카이스트 웃었다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9.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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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새 KAIST 학사과정 지원자 수 대폭 증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 정원 대비 7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 정원 대비 7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11일 마감한 2025학년도 KAIST(카이스트) 학사과정 입학생 국내 수시전형 지원율이 2024학년도 대비 9.6% 늘었다. 최근 2년간 KAIST(카이스트) 학사과정 지원자 수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최근 2년간 학사과정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2025학년도 학사과정 수시전형에 총 4697명이 지원하며 전년 대비 410명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다양한 전형에 중복 지원한 학생을 포함하면 전년 대비 514명 늘어난 수치다.



KAIST는 "의대생 증원에 따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악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년간 KAIST 학사과정 지원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에 5687명이었던 지원자 수는 2022학년도 6300명, 2023학년도에 6238명을 기록하다 2024년학년도 들어 8250명으로 늘었다.



입시 경쟁률도 치열해져 2021학년도에 6.9대 1이었던 경쟁률이 2024학년도 입시에서는 8.3대 1을 기록했다.

석·박사생 지원자 수도 증가세다. 2021학년도(5992명) 대비 13% 증가한 6783명이 석·박사과정에 지원했다. 특히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다. 2021학년도 902명이던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에 1370명으로 대폭 늘었다.

김용한 KAIST 입학처장은 "학생의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한 무학과제도(학과 구분 없이 모집한 후 추후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제도) 등 다양한 제도 덕에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봤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한 덕분에 최고의 이공계 인재를 꾸준히 선발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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