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주급 3억 포기하고 한국 온 이유 "인정·사랑 받고 싶었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9.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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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제시 린가드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축구선수 제시 린가드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가 주급 3억에 달하는 고연봉을 포기하고 K리그에 온 진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024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FC서울로 깜짝 이적한 린가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린가드는 EPL에서 13년간 뛴 선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노팅엄 포레스트 등에서 활약했다. 1992년생으로 아직 전성기 나이인 그는 지난 2월 돌연 한국행을 선택해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이에 MC 유재석은 린가드에게 영국에 있는 딸과 한화 약 3억원에 달하던 주급을 포기하고 한국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린가드는 "축구에서도 인생에서도 모든 것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신의 계획이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도 이유가 있다"며 "맨유 아카데미부터 1군에 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는데, 무릎 부상으로 6개월 재활해야 했다.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든 순간이었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20분 만에 다쳤다"며 프로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무릎 부상을 당했던 일을 언급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그는 "나이가 들고 또 다른 선택의 순간이 왔다. 예전처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게 되고, 의미 없이 머물러 있기 싫었다"며 "그냥 꾸준히 경기를 뛰고 싶었다. FC서울이 저를 보러 영국까지 왔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 내서 저를 보러 오고 신경 쓴 게 느껴졌다. 그게 제가 떠나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저 축구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제가 여기 온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서다. 팀이 제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니까 축구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FC서울의 기존 주장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신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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