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약 8주 앞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맞붙었다./AFPBBNews=뉴스1
CNN은 이날 토론 종료 직후 여론조사업체 SSRS에 긴급여론조사를 의뢰한 결과, 조사에 응한 토론 시청자 605명 중 63%가 누가 더 토론을 잘했느냐는 문항에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설문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진행됐다.
해리스 지지자들은 토론을 통해 세를 더욱 굳힌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엿보였다.
이번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중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토론 전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표시한 비율은 39%, 비호감은 50%였다가 토론 후에는 호감 45%, 비호감 44%로 바뀌었다.
특히 무당파라고 밝힌 응답자 사이에서 호감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토론 전까지 무당파 응답자들 중 30%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47%가 비호감을 표시했다. 토론 후 설문에서는 호감을 표시한 비율이 48%, 비호감을 표시한 비율이 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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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토론 전 설문에서 호감 41%, 비호감 52%였다. 토론 후 설문에서는 호감 39%, 비호감 51%로 둘 다 감소했다. '아무 의견 없음'에 답한 비율이 7%에서 10%로 늘어나면서다.
이번 토론으로 인해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14%는 다시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지지 후보를 바꿀 생각까지는 없다고 답했고, 82%는 전혀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주목할 것은 해리스 지지자들보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트럼프 지지자 중 6%가 이번 토론으로 인해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생각이 있다고 했고, 17%가 다시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지지 후보를 바꿀 생각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반면 해리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2%, 10%로 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