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시종일관 몰아 붙였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주요 공약 등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지난 6월27일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해리스의 총 발언시간은 37분41초로 이 중 17분25초를 트럼프의 자질과 역량, 정책 등을 공격하는 데 할애했다. 트럼프의 발언시간은 43분3초로 해리스보다 길었지만 공격하는 데 쓴 시간은 12분54초로 더 짧았다.
해리스-트럼프 첫 TV토론 총 발언 및 공격 시간, 역대 대선후보 TV토론 공격 비율 비교/그래픽=김지영
이날 두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핵심 이슈는 경제, 전쟁, 낙태, 민주주의, 이민, 외교, 의료 등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6분6초)와 전쟁(우크라이나/중동 합산 4분8초), 낙태(3분40초), 민주주의(3분16초), 외교(2분33초) 등 발언에 힘을 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4분34초), 전쟁(4분40초), 경제(4분13초), 낙태(4분8초), 민주주의(2분53초) 등에 많은 시간을 썼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서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국경 보안법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09.11/AFPBBNews=뉴스1
(필라델피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9.11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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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이날 트럼프를 상대로 공격적인 발언을 지속하고, 바이든에 비해 주요 이슈를 균형감 있게 짚어낸 것도 특훈 효과라는 평가다. 이에 비해 7번째 대선 토론 무대에 오른 트럼프는 앞서 여유 있는 모습을 강조했지만 토론이 시작된 뒤 해리스의 맹공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주제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먼시=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미 인디애나주 먼시에서 현지 주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TV 토론을 지켜보며 웃고 있다.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