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뉴스1.
11일 코스피에서 2차전지 대표주에 속한 SKC (127,300원 ▲3,500 +2.83%)는 11% 폭등했다. 삼성SDI (370,500원 ▲5,500 +1.51%) 10%, SK아이이테크놀로지 (32,400원 ▼1,350 -4.00%) 10%, 포스코퓨처엠 (232,500원 ▲500 +0.22%) 9%, 엘앤에프 (89,900원 ▼500 -0.55%) 8%, LG에너지솔루션 (394,000원 ▼5,500 -1.38%) 5%,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9,300원 ▼200 -0.51%) 5%, LG화학 (317,000원 ▼4,500 -1.40%) 3%, SK이노베이션 (112,100원 ▲1,400 +1.26%) 1%, 에코프로머티 (104,100원 ▲500 +0.48%) 1% 등도 상승 마감했다.
11일 2차전지주 등락률. /그래픽=이지혜 기자.
/자료: 폴리마켓.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토론이 시작되자 52%에서 49%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50%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47%에서 49%까지 올랐다. 토론 직후 글로벌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지를 선언한 점 역시 해리스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스위프트의 특정 후보 지지 여부는 청년 표심을 좌우할 중대 변수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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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는 대표적인 해리스 트레이드 수혜주로 꼽힌다.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을 비판하면서 당선 시 IRA에 근거한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IRA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CATL 리튬 생산 감축 보도까지… 함께 오른 신재생에너지주, 마리화나주는 폭락
/사진=CATL 페북.
해리스 트레이드 수혜주에 속한 신재생에너지주도 급등했다. 한화솔루션 (23,850원 ▼750 -3.05%)이 7% 넘게 급등한 가운데 씨에스윈드 (69,000원 ▲3,400 +5.18%)도 1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양그린파워 (12,750원 ▲20 +0.16%)는 24% 급등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IRA 정책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반면 그동안 해리스 트레이드 효과를 봤던 마리화나주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성첨단소재 (2,190원 ▼65 -2.88%)와 화일약품 (1,622원 ▲35 +2.21%)이 10% 넘게 폭락한 가운데 한국비엔씨 (5,690원 ▲70 +1.25%)와 애머릿지 (1,446원 ▲2 +0.14%), 엔에프씨 (6,240원 ▼30 -0.48%), 씨티씨바이오 (6,930원 ▲60 +0.87%), 아이큐어 (2,010원 ▲12 +0.60%), 비엘팜텍 (410원 ▼6 -1.44%)은 3~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현과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의 마리화나 규제 완화에 동조하면서 해리스 트레이드 효과가 옅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관심이 집중됐던 미 대선후보 TV토론은 해리스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다수"라며 "해리스 주요 공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메디케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