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걸그룹' 꿈꾸는 캣츠아이, 데뷔 첫 한국 활동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9.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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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브X게펜레코드/사진=하이브X게펜레코드


하이브의 미국 현지화 그룹 캣츠아이(라라, 윤채, 다니엘라, 마농, 메간, 소피아)가 국내 활동에 나선다. 지난 6월 데뷔앨범을 발매한 지 약 2달 만이다. 미국에서 데뷔 앨범을 낸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으로 넘어온 것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세계 1위 걸그룹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11일 한국을 방문한 캣츠아이는 2주간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에 나선다. 캣츠아이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19층 포럼에서 데뷔 및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 기념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며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연습생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이들은 캣츠아이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 여섯 멤버들은 입을 모아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한국 국적의 윤채는 "한국에서 제가 꿈꿔왔던 음악 방송과 프로모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캣츠아이의 데뷔앨범 'SIS (Soft Is Strong)'는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앨범이다. 다양한 배경과 문화, 언어를 바탕으로 구성된 여섯 멤버의 반전 매력과 특별한 우애가 도드라진다. 더블 타이틀곡 'Touch'와 'My Way', 선공개 곡 'Dream'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SIS'는 '빌보드 200'에 2주 연속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라라는 "캣츠아이의 두 가지 매력을 담았다.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줄 때는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5곡을 담고 있다. 'Touch'는 그중에서도 소프트한 면을 잘 드러낸 곡이라고 생각하다. 캣츠아이로서 저희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사진=하이브X게펜레코드/사진=하이브X게펜레코드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지난해 미국에서 진행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탄생한 현지화 그룹이다. K팝 그룹이 아닌 트레이닝 시스템을 수출해 현지에서 멤버를 선발해 그룹을 선발하는 현지화 그룹은 기존의 K팝 그룹이 가지지 않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마농은 "많은 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걸그룹이라는 점이 저희의 강점이다.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배경에서 왔기 때문에 저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를 둘러봐도 저희 같은 그룹이 없기 때문에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저희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소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캣츠아이의 강점을 소개했다.

소피아는 "K팝 아이돌과의 차별점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왔기 때문에 더 넓은 관객층을 포용하고 더 많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K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제작된 그룹이기 때문에 칼군무나 팀워크 같은 부분은 기존의 팝 아티스트와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12만 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적으로 선발된 6명의 멤버는 한국과 미국의 프로듀서진이 참여한 K팝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데뷔했다. 소피아는 "트레이닝을 통해 많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좋았던 순간도 많았다. 트레이닝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스스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라라는 "트레이닝에서 엄격한 규율에 따라서 훈련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지 경험했다. 이를 통해 시간을 관리하는 법,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고, 칼군무 같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하이브X게펜레코드/사진=하이브X게펜레코드


캣츠아이는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어 필리핀,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선보인다.

윤채는 "어렸을 때부터 연습실에서 연습하면서 매일 봤던 영상들이 음악방송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 제 얼굴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설렌다. 앞으로 있을 다른 방송들이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메간은 "지난번에는 연습생 신분으로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캣츠아이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데뷔 두 달 만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프로모션에 나서는 건 기존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전략이다. 라라는 "글로벌 걸그룹이다보니 모든 지역을 동일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 세계를 타겟팅한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채는 "저희가 다양한 문화에서 왔다보니 각자의 나라로 가서 콘서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아가 마농은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1위의 글로벌 걸그룹이 되는 것이다. 전 세계 팬분들을 만나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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