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시스] 김명년 기자 = 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공공 모빌리티 콘셉트 차량인 'SPACE'가 전시돼 있다. 2024.09.03.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뉴델리 등 주요 도시에 인구의 40%가 몰리고 이들 대도시가 GDP(국내총생산)의 75%를 책임질 것으로 본다. 엄청난 속도의 도시화는 범죄를 비롯해 교통, 환경 등 각종 난제를 몰고 올 수밖에 없다.
지난 7월까지 우리나라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68억8000만달러(약 22조68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0억달러(25조5300억원)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축소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K-스마트시티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올해 WSCE 는 우리 기업의 스마트시티 기술은 물론 플랫폼 등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주택 건설이라는 기존 공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와 'K-City'(한국형 스마트도시) 수출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기로 하는 등 패러다임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작은 스마트폰 플랫폼을 장악한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조(약 4030조원) 달러로 우리 GDP를 넘어섰다"며 "우리나라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한다면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K-스마트시티의 수출 드라이브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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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시티 기술은 IT(정보기술)와 ICT(정보통신기술) 등 우리 기업이 가진 강점을 플랫폼으로 묶어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신도시' 수출에 기존 건설사를 비롯해 현대차, LG CNS 등이 참여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우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토부가 26개국과 K-스마트시티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온 것을 발판 삼아 도로, 철도, 항공에 이어 스마트시티를 또 하나의 수출 자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스마트시티가 위기에 빠진 건설업계와 공급망 재편 한복판에 선 우리나라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