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난간의 와이어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오후 119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 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피자·치킨 등 간식을 전달하고 도보 순찰에도 동행했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이 최근 부쩍 늘고 있지만 아직 제2부속실이 정식으로 설치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아직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김 여사의 일정도 비공개로 이뤄졌다. 최근 김 여사 행보를 보면 윤 대통령과 함께하는 일정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달 23일 김 여사가 단독으로 서울역 쪽방촌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인 것 역시 비공개 일정이었다. 김 여사의 봉사활동 사실도 일주일 가까이 지난 지난달 29일 봉사단체 행복나눔봉사회가 블로그에 김 여사의 봉사활동 사진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김 여사는 4시간 동안 봉사자들과 함께 골목 쓰레기를 줍는 등 거리 청소와 방 청소부터 시작해 도배 작업도 거들었다.
공식 일정에도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 미국 상원의원 방문단 부부 동반 만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만찬 등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올해 초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두문불출하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영부인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김 여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여권의 전언이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최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사실상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 설치가 본격화된 점도 김 여사의 대외활동이 부쩍 늘어난 배경으로 분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김 여사가 그동안에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앞으로는 영부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자기 사업까지 했던 김 여사 입장에선 남편이 대통령이 됐다고 일도 못 하게 하고 국민들이 싫어하니 영부인 역할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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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여사는 올 추석 메시지 영상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출연한다. 지난 설에는 윤 대통령 혼자 출연해 대통령실 직원 합창단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함께 부르는 영상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촬영은 마쳤고 금요일(13일)쯤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