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해산물 요리 유튜버가 키조개를 손질하다 나온 진주의 감정가를 공개했다./사진=수빙수 유튜브 캡처
유튜버 수빙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채널에 '자동차 한 대 살 수 있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최근 요리 영상 촬영 중 키조개를 손질하다 진주를 발견한 사실을 공개했다.
감정원 측에서는 "천연진주로 나왔다. 키조개 드시다가 나온 것이지 않나. 키조개에서 생성된 진주를 인정한다고 나왔다. 키조개가 고배율의 현미경으로 보면 광채가 나온다. 조개의 패 색깔과 (진주의 색이) 같이 나오는 거다. 얼핏 보면 까만색만 나올 텐데 몇십배 확대하다 보면 무지개 색깔이 보인다. 보통 우리가 이런 걸 보고 행운을 잡으셨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수빙수는 "내가 몇백, 몇천, 몇만 마리의 수산물을 손질했다. 그동안 고생한걸 여기서 다 이렇게 (보상받는다)"며 감격을 표시했다.
그는 진주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감별서를 가지고 보석감정사 유튜버 '손스타'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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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빙수는 "감정가가 많이 나오면 집을 살까 차를 살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자 손스타는 "천연진주니까 차는 살 수 있다. 장난감 차 이런 거"라고 대답했다.
손스타는 "천연에서 생긴 거고 등고선 구조와 지문 상 구조가 현미경 확대 검사로 봤을 때 진주는 맞다. 가치 평가하려면 사이즈가 커야 하는데 4.5㎜ 정도로 좀 작다. 광택이 적고 형태가 라운드(구형이)가 아니다. 원형이어야지 가치가 더 높다. 이걸 실제로 매입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격적으로 원하시는 700만원은 절대 나올 수 없다. 7만원도 안 나온다. 그런데 제가 만약에 산다면 수빙수님 거니까 20만원에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에 출연한 보석감정사 최기원 펄퀸 대표는 "진주층, 광택, 색상, 흠면 이런 걸 봤을 때 상업적 가치는 떨어진다"며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서울시 귀금속 주간이라는 행사가 있다. 경매를 한 번 내 보시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앞서 수빙수는 지난 2일 올린 영상에서 가족들과 식사하기 위해 키조개를 손질하던 중 검은색 진주를 발견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로또 맞은 기분이다. 흑진주를 팔아서 해남에 땅을 좀 사야겠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