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맞은 기분" 키조개서 진주 발견한 유튜버…감정가는 '반전'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9.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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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해산물 요리 유튜버가 키조개를 손질하다 나온 진주의 감정가를 공개했다./사진=수빙수 유튜브 캡처유명 해산물 요리 유튜버가 키조개를 손질하다 나온 진주의 감정가를 공개했다./사진=수빙수 유튜브 캡처


유명 해산물 요리 유튜버가 키조개를 손질하다 나온 진주의 감정가를 공개했다.

유튜버 수빙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채널에 '자동차 한 대 살 수 있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최근 요리 영상 촬영 중 키조개를 손질하다 진주를 발견한 사실을 공개했다.



수빙수는 진주 감정원을 찾아가 감별을 의뢰하고 천연진주라는 판정을 받았다.

감정원 측에서는 "천연진주로 나왔다. 키조개 드시다가 나온 것이지 않나. 키조개에서 생성된 진주를 인정한다고 나왔다. 키조개가 고배율의 현미경으로 보면 광채가 나온다. 조개의 패 색깔과 (진주의 색이) 같이 나오는 거다. 얼핏 보면 까만색만 나올 텐데 몇십배 확대하다 보면 무지개 색깔이 보인다. 보통 우리가 이런 걸 보고 행운을 잡으셨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정가는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 천연인지 아닌지만 감별해서 드리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빙수는 "내가 몇백, 몇천, 몇만 마리의 수산물을 손질했다. 그동안 고생한걸 여기서 다 이렇게 (보상받는다)"며 감격을 표시했다.

그는 진주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감별서를 가지고 보석감정사 유튜버 '손스타'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답을 들었다.


수빙수는 "감정가가 많이 나오면 집을 살까 차를 살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자 손스타는 "천연진주니까 차는 살 수 있다. 장난감 차 이런 거"라고 대답했다.

손스타는 "천연에서 생긴 거고 등고선 구조와 지문 상 구조가 현미경 확대 검사로 봤을 때 진주는 맞다. 가치 평가하려면 사이즈가 커야 하는데 4.5㎜ 정도로 좀 작다. 광택이 적고 형태가 라운드(구형이)가 아니다. 원형이어야지 가치가 더 높다. 이걸 실제로 매입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격적으로 원하시는 700만원은 절대 나올 수 없다. 7만원도 안 나온다. 그런데 제가 만약에 산다면 수빙수님 거니까 20만원에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에 출연한 보석감정사 최기원 펄퀸 대표는 "진주층, 광택, 색상, 흠면 이런 걸 봤을 때 상업적 가치는 떨어진다"며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서울시 귀금속 주간이라는 행사가 있다. 경매를 한 번 내 보시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앞서 수빙수는 지난 2일 올린 영상에서 가족들과 식사하기 위해 키조개를 손질하던 중 검은색 진주를 발견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로또 맞은 기분이다. 흑진주를 팔아서 해남에 땅을 좀 사야겠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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