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 11월 말까지 전국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29곳 3만4306가구기 일반분양된다. 권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이 16개 단지(1만7959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광역시 7개 단지(9747가구), 지방 권역 6개 단지(6964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소규모 단지에 비해 이점이 많다 보니 가격 상승 여력과 환금성도 높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1500가구 이상 대단지 평균 가격은 평(3.3㎡)당 249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13만원)보다 3.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0~699가구(-0.34%), 700~999가구(-0.10%)에 비해 상승률이 월등히 높다.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선 올해에도 비슷한 양상이다. 올해 1~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78%로 2022년(-4.8%)과 2023년(-3.92%) 2년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동안 1500가구 이상 대단지 매매가격 상승률은 1.89%로 수도권 평균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1000~1499가구는 0.45%, 500~699가구는 0.35%, 700~999가구는 0.13% 상승했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는 일반분양 250가구 모집에 4만98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경쟁률 164대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1101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공덕 최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다. 같은 달 공급된 3487가구 규모의 경기 성남시 '산성역 헤리스톤' 역시 1순위 청약에 2만여 명이 접수해 계약 7일 만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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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도 대단지 선호 현상은 뚜렷하다. 울산에서는 지난 5월 공급된 2033가구 규모 '라엘에스'가 최근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고 청주에서는 지난 7월 공급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2주 만에 조기 완판됐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는 과거 시장 상승장에 높은 몸값 상승률을 기록해 온 만큼 그 프리미엄이 이미 증명됐다"며 "올해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등 과거 사례가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발 빠른 수요자들이 대단지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반기 수요자들의 분양 시장 진입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단지는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인식이 있어 청약 쏠림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석 이후 분양하는 단지 중에는 오는 10월 예정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잠실진주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총 2678가구 규모로 이 중 58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