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사망자 49% 증가..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9.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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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로 11기→15기·유족대기실 10실→14실로 확대
2040년 서울 관내 하루 평균 227건 화장 수요 예상

서울추모공원 전경 /사진제공=서울시서울추모공원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앞으로 늘어날 화장 수요에 대비해 서울추모공원의 화장로를 11기에서 15기로 확대한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증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화장로 확대와 함께 유족대기실은 10실에서 14실로, 주차면은 128대에서 178대로 늘린다.



시는 시민과 유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이 큰 철거·해체, 이설, 용접 등의 작업은 화장이 종료된 오후 7시 이후에 진행하고, 공사 기간에도 현재 운영하는 화장로 11기를 중단 없이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또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해 설계 용역이 완료되기 전 조기 발주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추진한다. 화장로 공급·제조업체와 협조해 자재 수급 지연 문제 등을 최소화하고 공사 기간을 5개월 앞당겨 내년 7월쯤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등 화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 1월부터 화장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해 하루 172건의 화장 공급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장로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7월부터는 서울추모공원,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하루 총 198건의 화장공급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오는 2026년 12월 시립승화원 구형 화장로 23기까지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면 하루 평균 20여건이 더 늘어난 217건의 화장 공급이 가능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사망자 수는 내년 5만9000명에서 2040년 8만8000건으로 49% 증가해 2040년이 되면 하루 평균 227건의 화장 수요가 예상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진입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장로 증설은 시민과 유족 편의뿐 아니라 미래 화장수요 증가에 대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화장시설을 빠르게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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