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호주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1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트라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호주와 0-0으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의 묘수가 통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예선 강팀 호주를 상대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호주전 선발로 나선 마르텐 파에스(FC댈러스)는 이날 선방 5개를 기록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중. /AFPBBNews=뉴스1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호주는 바이에른 뮌헨 유망주 네스토리 이란쿤다까지 빼며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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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치중하던 인도네시아는 끝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번째 승점 획득이다.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태용 감독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수차례 이뤘다.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로 인도네시아를 떠들썩하게 했다.
심지어 신태용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도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였다.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당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신태용 감독 체제의 인도네시아는 또 다른 축구 역사를 바라본다.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행은 네덜란드의 식민지 국가로 나섰던 1938년이다.
인도네시아 선수단.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