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 패딩까지 확대...의류 ODM '노브랜드' 매출 드라이브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9.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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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20일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의류 제조 업체인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가 아웃도어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다.

노브랜드 (15,200원 ▼510 -3.25%)는 10일 아우터 전문 제조사인 유니코글로벌아이앤씨(이하 유니코)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260억원이다. 노브랜드는 지난 9일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10일 유니코와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주식의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10월 2일이다.



노브랜드의 이번 유니코 인수는의류 생산 카테고리를 확장하는데 의의가 있다. 유니코는 베트남 하노이에 2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중이다. K2, 아이더, 네파 등 등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뿐만 아니라 LL 빈, 바버(Barbour), 에이치엔엠(H&M) 등 해외 유수 브랜드도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기준 941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노브랜드는 니트류의 티셔츠를 포함해 다양한 의류 제품을 생산해 수출해 왔다. 다만 겨울용 패딩 등 아우터에서는 매출 비중이 미미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니트류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아웃도어 상품을 생산해 균형잡힌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신규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노브랜드는 베트남에서 기존 호치민 외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한 하노이에 생산 공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다. 베트남 내 추가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생산량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노브랜드는 지난 5월 상장을 준비하면서 공모 자금의 약 70%는 신규 생산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니코 인수 자금 역시 공모 자금 일부와 사내 보유 현금 등을 통해 마련될 계획이다.

한편 의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인 노브랜드가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 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9%증가한 2731억원으로 집계됐다.

1994년 설립된 노브랜드는 해외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 및 제작해 수출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다. 대형 할인점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수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갭(Gap)으로 약 30% 가량을 차지한다. 이밖에 타겟(Target) 등 대형 할인점 브랜드와 더불어 랙앤본(Rag & Bone)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노브랜드와 의류를 생산한다. 2022년부터는 신생 브랜드와도 거래를 트며 브랜드 인큐베이팅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는 " 이번 인수를 계기로 2030년 매출 1조, 영업이익 1000억을 목표로 새로 합류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우려 투자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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