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마이클 그로내거 체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체이널리시스
그로내거 최고경영자는 10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기존 금융을 혼란스럽게 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트코인 ETF나 스테이블코인과 같이 또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정받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 해킹 그룹의 가상자산 탈취 규모는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라며 "이와 관련한 통계는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 규모와 미사일 테스트 횟수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라고도 밝혔다. 다만 탈취한 가상자산이 현금화한 후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로내거 최고경영자는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10년간 블록체인 생태계에 신뢰를 쌓아왔다"라며 "특히 한국은 민간 부문에 더 큰 투명성을 제공하고 이용자를 위한 규제를 시행하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북한의 지속되는 사이버 위협에 민관이 협력해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국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지사장이 10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체이널리시스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체이널리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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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포렌식 도구가 범죄 수사에 사용된 사례도 공유했다. 지난 5월 경찰청은 텔레그램 마약 거래 채널을 개설하고 가상자산을 활용해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해외에서 국내로 유통한 범죄 조직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체이널리시스 포렌식 도구를 사용해 온체인 추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민 체이널리시스 수사자문 매니저는 체이널리시스의 수사 솔루션을 시연했다. 김 매니저는 돼지도살 스캠(Pig butchering Scam)을 예시로 들면서 체이널리시스 엔드투엔드 수사 솔루션을 통해 법 집행기관과 금융기관이 어떻게 불법 가상자산 활동을 추적하고 자금 흐름을 분석하며 자산을 압수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2014년 설립된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이다. 디지털 자산의 이동을 실제 서비스에 매핑해서 한 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보여준다. 불법 활동 추적, 리스크 관리, 인사이트 제공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혁신적인 시장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