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관 귀신' 케인, 가슴 아픈 깜짝 고백 "두 달 전 그때 기억, 여전히 너무 괴롭다"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9.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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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케인이 유로 2024 트로피를 지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케인이 유로 2024 트로피를 지나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는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가슴 아팠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두 달 전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다시 꺼냈다.

영국 매체 'BBC'는 7일(한국시간) "케인은 잉글랜드의 유로 2024 결승전 패배 상처를 여전히 짊어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해 어느 때보다 큰 동기부여를 받았음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케인은 9월 A매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스페인과 유로 2024 결승전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에 1-2로 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케인은 "커리어 정점까지 갔다가 사라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며 "더욱 큰 동기부여가 생겼다. 우승에 도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우리의 임무는 전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도 마쳤다. 전성기를 넘어 황혼기를 바라보는 전설들도 언급했다. 케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같은 선수들은 제게 영감을 준다. 30대 후반까지 뛰는 모습이 대단하다. 그 나이에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치는 건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나도 가능한 한 오래 축구를 하고 싶다. 최고 수준도 유지하길 원한다. 그 선수들을 동기부여와 영감으로 삼겠다"며 "현재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다.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랜 세월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고개 숙인 케인. /AFPBBNews=뉴스1고개 숙인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이 유러피언 골든 부트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해리 케인이 유러피언 골든 부트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뮌헨은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케인이 2024 유러피언 골든 슈를 차지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뮌헨 이적 후 첫 분데스리가 시즌에서 36골을 몰아친 케인은 수상소감에서 "엄청난 이름들(메시, 호날두, 엘링 홀란)과 제 이름이 함께 언급된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 환상적인 기분이다. 팀과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상은 모든 이를 위한 것"이라며 "지난 시즌처럼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싶다. 하지만 팀 우승이 중요하다. 팀으로서 성공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눈부신 개인 기록에 비해 팀 우승 커리어가 초라하다. 케인은 득점왕만 9번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상도 4번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435경기 280골 61도움을 몰아치기도 했다.

뮌헨에서도 괴물 같은 기록을 깨고 있다. 케인은 지난해 뮌헨 이적 후 47경기에서 45골 14도움을 올리며 빛났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33경기 36골 10도움을 작렬했다.



하지만 뮌헨 이적 후에도 케인은 유독 우승컵과 연이 없었다. 개인 기록은 눈부셨지만, 뮌헨은 12년 만에 우승이 없는 굴욕을 맛봤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끝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0과 2024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2025시즌에는 무관 탈출을 노리는 케인이다. 그는 "새로운 시즌을 기대한다. 엄청난 힘이 어디로 이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유러피언 골든 부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해리 케인.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유러피언 골든 부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해리 케인.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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