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성수동 늘어선 줄, 어깨엔 핑크 에코백…2030 홀린 무신사 뷰티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9.06 16:32
글자크기
6일 오전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사진=무신사6일 오전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사진=무신사


6일 오전 10시.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의 한 빌딩에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무신사 뷰티의 첫 오프라인 행사인 뷰티 페스타에 참석하기 위한 관람객었다. 관람객들은 각자 무신사에서 나눠 준 에코백을 받아들고 각 팝업 부스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접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뷰티 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각 브랜드별 주요 제품들을 돌아보고 고객들의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현장에는 친구들과 참석한 20~30대 고객들이 주를 이뤘다. 평소에 눈여겨 본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분주히 각 부스를 돌아다녔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김윤정씨(23세)는 "평소에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보니 참여하게 됐다"며 "잘 몰랐던 브랜드들도 알게되고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는 고객 접점을 늘리고자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무신사 뷰티 브랜드 자체를 알리기 위한 첫 행사로 이날부터 총 3일간 진행된다. 서울숲과 성수역을 아우르는 성수동 일대 20만 평의 범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사다. 이날 팝업 공간은 총 3곳에서 진행됐다. 기초·색조 등 26개 브랜드의 제품군을 볼 수 있는 토탈존과 색조·프래그런스 10개 브랜드가 전시된 포인트존, 그리고 5개 브랜드가 놓인 맨즈존 등이다. 이번 무신사 뷰티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41곳으로, 이중 80%는 중소·중견 인디 브랜드다. 일반 티켓 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은 열리자마자 1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뷰티 브랜드숍과 헤어 및 네일샵, 그리고 F&B(식음료) 등으로 구성된 40여개의 성수동 로컬샵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이다.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가장 트렌디한 지역으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행사 참여객들은 팝업 공간 인근에 위치한 각 제휴처에서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무신사는 패션 외에도 뷰티 카테고리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사업을 확장중이다. 회사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무신사 고객층이 뷰티 상품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 2020년 4월 무신사 뷰티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재 1700여 입점 브랜드와 함께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무신사가 멀티스토어 형태로 전면 개편하면서 뷰티 브랜드와 상품을 손쉽게 탐색할 수 있는 형태로 무신사 뷰티를 선보였다. 이와함께 에스파의 카리나를 앰배서더로 발탁,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는 패션 영역에서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 행사는 아직 정례화되진 않았으나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