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김하성 근황 전했다 "아직 100% 아냐, 그래도 매일 나아진다"... 이제 송구 훈련도 소화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4.09.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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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김하성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훈련을 시작했다. 복귀 일정은 미지수지만 스타트를 끊었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전력으로 타격 훈련을 하고, 5일 경기를 앞두고는 내야를 가로지르는 송구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으나, 한 타석 만에 빠졌다. 3회 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그는 루이스 아라에즈 타석에서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감독까지 나가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경기에서 제외됐다.

경기 후 김하성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다지 느낌이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틀 뒤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끝내 IL에 올랐다. 이는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하필 타격감을 회복하던 시기였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이후 8월 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상태를 점검했고, 최근에는 애리조나에 있는 팀의 스프링캠프지를 떠나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조금씩 훈련을 시작하며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하성(가운데)이 지난달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3회 초 주루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김하성(가운데)이 지난달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3회 초 주루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물론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김하성은 "지금 던지는 상태가 100%는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타격도 비슷하다. 실제로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불편한 느낌이 있다"며 "매일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빨리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오래 걸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김하성에 대해 "수비와 송구를 하는 건 긍정적인 진전이다"고 말했다. 다만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미정(TBA, To Be Determined)"이라며 아직 결정된 건 없음을 밝혔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 OPS 0.70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베테랑 잰더 보가츠에 밀려 2루수로 이동했다가 1년 만에 유격수로 돌아간 그는 결장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1046⅔이닝의 수비를 소화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김하성은 FA(프리에이전트)가 된다. 그동안 그는 내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큰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철강왕' 이미지가 붙었다.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또한 샌디에이고는 6일 현재 80승 62패(승률 0.563)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1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지구 1위 LA 다저스와 5경기 차로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돌아온다면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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