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조병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2115명)에서 SSG가 4-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삼진 2개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영점을 잡은 뒤로는 더 거칠 것이 없었다. 구본혁에게는 한가운데로 시속 150㎞ 직구를 연이어 꽂았다. 구본혁은 같은 코스로 들어오는 빠른 공에 힘껏 배트를 휘둘러 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3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3구 삼진을 당했다.
올해는 조병현의 첫 1군 풀타임 시즌이었다. 조병현은 온양온천초-온양중-세광고 졸업 후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고 퓨처스리그 17세이브로 대성공을 거뒀다.
올 시즌도 필승조로 중용됐다. 전반기 46경기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63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안정적인 5강권에 들게 했다. 하지만 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펜 환경이 차츰 조병현을 지치게 했다. SSG에서 나름 공 개수와 등판 간격을 조정했음에도 두 차례 3연투와 9번의 멀티 이닝이 발생했다. 그 탓에 한국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 시속 150㎞에 달하던 직구 구속이 8월 들어서는 144.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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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뜻하지 않게 지난달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팀이 연패에 빠지고 휴식일이 생기면서 조병현은 일주일간의 강제 휴가를 즐겼다. 그리고 복귀한 이날 경기에서 다시 평균 시속 150.1㎞의 빠른 직구 구속과 구위를 보여주면서 휴식의 필요성을 실감케 했다.
SSG 조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