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김다나 디자인기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OLED TV의 출하량은 254만 9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통상 TV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되고, 출하량이 매달 오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연간 600~700만대 수준의 출하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OLED TV는 2021년 77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750만대, 지난해 540만대로 지속 하락 중이다.
국내 TV 제조사에게 패널 가격 인하와 OLED TV의 출하량 증가는 반갑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철수를 서두르면서 TV용 LCD 패널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고, 원가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3.4% 상승한 금액에 LCD TV 모듈을 구입했으며,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구입가가 12% 올랐다.
양사는 OLED TV를 강화해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올해 상반기 134만 700대를 출하해 53%의 점유율로 OLED TV 1위에 오른 LG전자는 무선·투명 라인업을 확대하고 초대형 제품군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플랫폼 성능과 AI 기반의 고화질 시청경험을 내세워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OLED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중국 업체의 OLED 패널이 대부분 저가형·내수용 패널에 집중돼 있어 TV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투자에 2026년까지 4조 1000억원을 투입하며,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OLED 매출 비중을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50%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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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콘텐츠 부족과 높은 원가 문제로 OLED TV의 출하량이 줄어들었으나, 올해 상반기부터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며 "비중이 확대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원가 절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