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위' 연수구청장 "안전 선제대응·원도심 적극정비"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오상헌 기자 2024.09.12 04:30
글자크기

[2024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인천편>③이재호 구청장 "빅데이터 활용한 케어서비스, 안전 최선"

/사진제공=연수구청 /사진제공=연수구청


"안전 문제만큼은 항상 지나칠 정도로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수구는 원도심과 신도심이 절반으로 나뉘어 구민의 80%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밀집 형태의 국제도시 형태를 취하고 있어 어느 곳보다 안전 인프라가 필연적인 도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수구는 국제안전도시 공인 인증 획득을 목표로 안전 프로그램과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는 등 인천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가 올해 수도권 6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4)-살기좋은 지역' 조사에서 인천 8개 구청 중 1위(수도권 15위)를 차지했다. 첫 조사 때인 2021년부터 무려 4년째 지역 1위다.



연수구의 사회안전지수 순위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분야는 치안과 교통안전, 소방 등의 지표로 구성된 생활안전(66.12점)이다.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62개 시군구 중 최상위권인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이 구청장은 "고도화된 관제(관리·통제) 영상분석이 가능한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과 인천 최초로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적 고립·1인가구 케어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설했다.

지난달 인접 자치구인 인천 서구에서 대형 전기차 화재 사건이 발생하자 가장 먼저 대응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인천에서 최초로 전기차 화재 대응 민관 합동교육과 청사 내 전기차 충전·주차시설의 지상 재배치를 진행 중"이라며 "공공청사뿐 아니라 민간 공동주택의 전기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민간 아파트의 시설 이전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 등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예방 종합대책 시행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사진제공=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주거환경 분야(52.53점·수도권 26위)도 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이 구청장은 "원도심의 승기천을 신도심의 워터프론트와 연결하는 '연수하나로 자전거이음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구민들이 즐기는 것을 넘어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총 28㎞의 원스톱 자전거 코스를 만든다는게 연수구의 계획이다.



현재 연수구 주민 10명 중 2명은 60세 이상으로 노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수구가 건강보건 분야(56.55점·수도권 27위)에도 각별히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 구청장은 "치매 극복 선도 거점도시로 정착시켜 '치매 걱정 제로도시'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국 최초로 시니어 전문인력에 대한 상설 치매 검진을 실시하고, 치매원라인콜센터 운영 등 분야별로 18개 치매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구의 경우 수도권에서 원도심과 신도심의 경계가 가장 뚜렷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가장 먼저 지역 통합과 소통 업무를 총괄하는 '사회통합팀'을 신설했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 정비를 위해 공동주택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통합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내년은 연수구 개청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착공과 인천발 KTX, 제2경인선 등 연수구의 원·신도심이 상생하며 수도권 미래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할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소통과 변화를 앞세운 체감행정을 통해 42만 구민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