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91.3억달러 흑자…반도체 중심 수출 10개월째↑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09.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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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7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15년(93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견고한 수출 호조 덕분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국내 기업의 대규모 외국인 배당지급 영향으로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 6월(122억6000만달러) 6년9개월만에 최대 흑자폭을 기록한 데 이어 큰 폭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71억7000만달러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730억달러다.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130억달러 올려잡았다.

상품·서비스 등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뜻하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6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117억4000만달러) 대비로는 흑자 폭이 줄었다.

수출은 58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6.7% 늘었다. 승용차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50.1%) △정보통신기기(+29.8%) △석유제품 (+16.8%)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같은 기간 수입은 501억4000만달러로 9.4%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증가 전환했다. △석유제품(+37.9%) △천연가스(+23.5%) △수송장비(+121.1%) △반도체(+16.3%) 등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6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여행수지가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기타사업서비스에서 11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전월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운송수지(+1억1000만달러)는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흑자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수지(+27억9000만달러)는 직접투자 배당지급이 줄면서 흑자폭이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는 43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9억9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과 채권이 비슷한 규모로 늘면서 39억2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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