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 오류에 통신3사 인터넷 전국 접속장애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9.05 22:50
글자크기

특정 칩셋 사용한 공유기에서 장애 발생
펌웨어 업데이트로 일부 해결 가능…통신망 문제는 아냐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스1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스1


일부 제조사의 와이파이 공유기에서 오류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인터넷·IPTV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과 통신3사(KT (42,050원 ▲600 +1.45%)·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10,000원 ▲120 +1.21%))는 정확한 원인 파악 및 대응에 나선 상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부터 전국 곳곳에서 유선 인터넷망에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해당 장애는 IPTIME 등에서 만든 와이파이 무선접속장치(AP), 즉 공유기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추산된 피해 규모만 40만대 이상이다. 통신3사는 해킹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유기 중 특정 '칩셋'이 탑재된 기기에서만 장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58,300원 0.00%)과 SK브로드밴드, KT는 "특정 제조사 단말(AP) 오류로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고장 원인을 파악한 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구매해 사용 중인 IPTIME 사설 공유기 소프트웨어 이슈"라고 장애 원인을 공지했다.

IPTIME 공유기 사용자의 경우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인터넷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통신3사는 고객에게 IPTIME 공유기를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머큐리 공유기의 경우 통신3사 모두 고객에 직접 제공한다. 다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저희가 공급 중인 머큐리 공유기에는 문제가 생긴 칩셋이 탑재돼 있지 않다"고 선 그었다. 자신들이 직접 설치한 머큐리 공유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자사가 공급한 머큐리 공유기 중 몇 대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