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CF연합 회장 /사진=박미리 기자
지난 4일 부산 벡스코에서 만난 이회성 CF연합 회장이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에 대해 한 말이다. CF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UN(국제연합) 총회에서 국제 사회에 던진 '탄소중립 어젠다'를 추진하는 기구다.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달성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이 회장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을 역임한 기후변화 분야 국제 전문가로, 지난해 10월 CF연합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도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을 주목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유엔기후변화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 정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유엔 기후변화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가 무엇인지 적시한 적이 없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세계 30개국이 모여 원자력 확대를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처음 연 것도 상징적인 일이다. 이 회장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을 지금의 3배로 확대하자고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CF연합은 연내 'CF에너지의 국제표준, 인증제도'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용한 전력에서 무탄소 비중이 어느정도인지 인증하는 제도다. 내년에는 산업계에서 실천 중인 무탄소 프로그램을 인증하는 제도도 만든다. 기업들에 탄소중립 실천이 요구되는 시대인 만큼, 이 인증제도가 국내 기업들의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는 제조업도 탈탄소화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한국이 무탄소 기반의 제조업 강국이 되는 여정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