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빽빽이' 붙여도 소용없다... 지독한 아파트 주차 빌런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9.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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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특정 차주가 비상식적인 주차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천안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특정 차주가 비상식적인 주차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쓴이가 첨부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천안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특정 차주가 비정상적 주차로 일관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월부터 주차 빌런...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천안 시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이른바 '주차 빌런'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문제의 검은색 승용차에 대한 불만이 이미 지난 3월부터 폭주하기 시작했다.



한 입주민 A씨는 올해 3월3일 "해당 차량 아는 사람은 알 것"이라며 "(검은색 승용차 차주는) 무개념 주차, 새벽 고성방가, 복도에 쓰레기 방치, 세대 내 흡연 등 최악의 입주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 하루 전 관리실에서 이동 주차 요청하고 옥외소화전 앞 주차 고발한다고 경고까지 준 걸로 알고 있는데, 하루 만에 또 이렇게 주차한 걸 보면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차주는 주차금지 기둥이 있음에도 보란 듯 길가에 주차하거나 아파트 차량 통행로에도 버젓이 차량을 대놨다.

이달 들어서도 검은색 차량의 비매너 행동은 계속됐다. 앞 유리에 10개 넘는 주차위반경고장이 빽빽이 붙어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입주민 B씨는 "검은색 차량 때문에 왕복 2차선이 1차선이 돼서 너무 불편해 죽겠다. 조처를 할 수는 없는 걸까"라며 "임시로 주차금지 표지판으로 막아놓긴 했는데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매일 차를 저렇게 주차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이도 "오늘도 어김없이 주차를 해놨는데, 너무 길 중앙이라 다른 차들이 이동할 때 위험해 보인다"고 동조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면허 딸 때 정신감정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고) 스티커가 운전석 앞에까지 붙여지겠다. 조수석 쪽은 자리가 없으니 말이다" "정말 어질어질하다" "진짜 대단한 차주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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