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티몬·위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사실상 사용이 정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7% 이상의 높은 할인율로 판매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티메프’ 미정산 사태 발발 이후 해피머니 가맹점 대부분이 해피머니를 활용한 결제를 차단하고 나서면서 상품권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2024.8.2/사진=뉴스1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해피머니아이엔씨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액면가의 7%에서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게임업계와 외식업계 등 주요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처들이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해피머니 사용 중단' 피해자들은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내며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상품권 지급 보증금, 예비 예치금이 해피머니 사용처에 지급할만큼 충분하지 않은데도 상품권을 무리하게 발행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해피머니아이엔씨 부채총계는 2960억원으로 자산총계 2407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기 혐의 등으로 피소된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는 지난 7월31일 일찌감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부족하나마 고객예치금으로 환불을 진행하고자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 관련 기관과 전문가에게 조언을 요청했지만 현재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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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지난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개시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지난달 28일 해피머니아이엔씨에 대해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자산과 부채를 동결하고 가압류·가처분 등 개별적 채권 회수를 금지하는 절차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전경 /사진=최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