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육사 수석 입학→서울대 진학…군인 평생 할 자신 없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9.05 13:48
글자크기
코미디언 서경석.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코미디언 서경석.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코미디언 서경석이 육군사관학교 수석부터 서울대 입학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서경석이 출연한 웹 예능 '예능대부 갓경규' 58화가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서경석은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할 때 코로나19였다. 오랫동안 홍보를 맡았던 회사의 주 종목이 공인중개사다. 얼마나 힘들길래 합격하면 열광하고 떨어지면 슬퍼할까 싶었다. '안 붙더라도 공부는 해보자' 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렵다. 6과목 중 5개가 법이다. 엄청 어렵다. 공부하다 눈물이 나더라. 2년에 걸쳐서 어렵게 합격했다. 제가 32기 공인중개사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지금은 얼마나 보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만 해도 제가 보던 해에 40만 명이 응시했다"며 높은 경쟁률을 전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 한국사검정 능력 시험 1급 합격 등 여러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서경석에게 "왜 끊임없이 공부하냐"고 물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서경석은 "제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정말 싫어했다. 그런데 해야만 했기 때문에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제가 5학년 때부터 사업이 안 좋아져서, 무너진 집안을 일으켜 세우려면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초등학생인데 대전역에서 신문도 팔아보곤 했다. 가계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려고 그런 것인데, 안 되더라. 시험이나 잘 보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자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영상
이때 이경규는 "육군사관학교도 수석으로 합격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서경석은 "아버지가 고3 여름방학 때 부르시더라.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지부진했고, 국가가 지원하는 학교로 가라 하시더라"라고 육군사관학교 진학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전 군인의 삶이 어떤지, 사관학교가 어떤 것인지도 몰랐다. 특수학교니까 먼저 시험을 보고, 대입 학력고사를 봐서 장학생으로 대학교를 들어가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경석은 "군인을 평생 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 시내 초등학생, 중학생 과외를 해서 학원비를 벌고 집에도 보태고 그랬다. 그다음에 시험을 봤는데 기적이 발생했다"며 서울대에 입학하게 됐다고 했다.



서경석은 육군사관학교 50기 수석 입학 후 자퇴, 1991년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던 중 그는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해 MBC 공채 4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