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2000억원 유증 추진…이차전지 소재 등 투자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9.05 11:27
글자크기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외경 /사진제공=에코프로에이치엔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외경 /사진제공=에코프로에이치엔


친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관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지분율 31.40%)는 초과청약 20%를 포함해 배정수량의 120%에 대한 청약 참여를 계획 중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환경과 탄소저감 분야, R&D 설비에 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를 개척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먼저 전해액 첨가제(이차전지의 안정성 향상), 도가니(양극재 소성공정에서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 도펀트(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높이는 첨가제) 등 이차전지 소재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400억원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제거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 촉매(벌집형태로 제조하는 촉매) 생산설비 구축에, 200억원을 케미컬 필터 사업에서의 차세대 흡착소재 관련 시설에 쓴다.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산업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소재 시설투자에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반도체칩의 소형화와 속도, 성능 향상을 위한 미세 공정용 소재 개발과 A용 고성능 반도체칩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후공정 단계의 첨단 패키징 소재 사업화에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R&D 설비투자 200억원, 운영자금 301억원 등의 자금 집행을 예정했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기존 환경 산업의 고도화와 이차전지 소재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상증자 재원을 바탕으로 202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