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일자리 767만개…3년 반만에 최저치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9.0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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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일자리 767만개…3년 반만에 최저치


미국 7월 일자리 공고가 3년 반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투심을 더 얼어붙게 하는 지표로 읽힌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일자리 공고 및 노동 이직률 조사(Jolts)에 따르면 7월 일자리는 767만개로 집계돼 전월비 23만 7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월 이후로는 최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평균(810만명)보다도 43만명이나 적었다.

절대적인 일자리 숫자가 줄면서 취업 가능한 근로자 1인당 구인 비율은 1.1 미만으로 낮아졌다. 2022년 초 2대 1까지 올랐던 최고치와 비교하면 약 절반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 데이터를 9월 17-18일에 열리는 정책 회의에 반영해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이사회 임원들은 노동시장의 지표로서 이 보고서(Jolts)를 주의 깊게 본다.

인디드 하이어링랩 경제 연구 책임자인 닉 번커는 "노동시장은 더 이상 팬데믹 이전 온도로 냉각되지 않고, 그 이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일자리 공석이 감소했고, 해고도 6월 대비 20만 2000명 증가한 176만명으로 늘었다. 총 해고는 33만 6000명 증가해 노동력의 비율로서 해고율이 3.4%까지 올랐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은 17만 8000개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사립 교육 및 의료 서비스는 19만 6000개 감소했고,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는 15만 7000개 줄었다. 몇 년 간 일자리 증가의 주요 원천이던 정부는 9만 2000개 감소했다.

에버코어ISI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 책임자인 크리슈나 구하는 "이 보고서가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더했지만 노동 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하지는 않는다"며 "아직 낮은 수준의 해고와 고용 증가는 노동 시장이 균열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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