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가 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는 4일 SK텔레콤과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연 200달러(약 27만원)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를 SK텔레콤 고객 모두 무료로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퍼플렉시티 프로는 무료버전과 달리 이미지·음성검색 등 멀티모달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구글의 클로드, 오픈AI의 GPT-4 등 다양한 LLM(초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답을 얻을 수 있다.
양사는 답변엔진을 통한 'AI 검색'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구글의 대항마라 평가받지만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000만명을 갓 넘긴 퍼플렉시티와 한국에서만 3000만명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좋은 AI 서비스가 필요한 SK텔레콤의 니즈가 만났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은 "AI 스타트업들은 서비스를 만들고 마케팅도 해 이용자를 모아야 하는데 (스타트업이 혼자 하기엔) 어렵고 비싸다"며 "통신사는 고객과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고객들이 저렴하게 AI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같이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SK텔레콤의 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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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기술제공 협력을 넘어 공동투자,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했고 퍼플렉시티도 SK텔레콤의 미국 실리콘밸리 자회사 '글로벌AI플랫폼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한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다만 투자규모나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양사는 GAP Co.에서 개발 중인 글로벌향 '개인용 AI 에이전트'(PAA) 사업에 협력한다. GAP Co.는 다수의 LLM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멀티LLM 전략을 활용하는데 퍼플렉시티 검색엔진도 이 PAA에 검색파트너로 들어온다. 이 서비스는 연내 미국에서 베타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유영상 사장은 "멀티LLM을 통해 고객에게 여러 가치를 주려 한다"며 "다양한 LLM을 적용하면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는 감수해야 하고 어느 정도 저변이 확대되면 (에이닷이나 PAA를) 유료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