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제2회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개최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9.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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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SPC행복한재단이 진행한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 SPC행복한재단 백승훈 사무국장(오른쪽)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 양예주(가운데), 장아영(왼쪽) 학생이 수상작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SPC 3일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SPC행복한재단이 진행한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 SPC행복한재단 백승훈 사무국장(오른쪽)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 양예주(가운데), 장아영(왼쪽) 학생이 수상작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SPC


SPC그룹 사회복지법인 SPC행복한재단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3일 열었다.

커피자루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은 환경보호와 업사이클(Upcycle,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로 진행했다.



국내에선 매년 커피자루 약 300만장이 유통된다. 이는 잠실 주경기장 1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대부분 재활용 없이 버려지고 있다. 커피자루를 만드는 재료는 식물성 소재로 향균성, 통기성, 내구성이 좋고 커피 산지 별로 디자인이 다양해 업사이클 소재로 적합하지만 활용도가 높지 않다.

SPC그룹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사단법인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업사이클 전문 사회적 기업 하이사이클,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함께 6월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 주제는 '생두 포대와 생활 속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공모전엔 전국 특성화고교 학생들 총 44개팀, 80명이 참가했다. 의류, 신발, 생활가구, 반려동물용품 등이 출품됐다. SPC그룹의 현직 디자이너와 업사이클 기업 전문가들이 창의성과 완성도, 실용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5팀 등 총 8팀을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인천생활과학고 양예주, 장아영 학생이 받았다. 커피자루와 의류 자투리원단을 활용해 한 벌로 4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바지와 상의를 디자인했다. 양예주, 장아영 학생은 "패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한 제품을 여러 아이템으로 활용해 낭비되는 재료를 줄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며 "공모전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 팀에는 상금 200만원, 우수상 팀에는 각 100만원, 장려상 팀에는 각 2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수상작은 10월2일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새활용하우스'에 전시된다.


SPC행복한재단 관계자는 "SPC는 파리바게뜨, 던킨, 파스쿠찌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커피 사업을 하고 있어 커피와 관련된 ESG 활동을 기획했다"며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박으로 매장에서 쓰는 친환경 집기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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