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내년까지 어렵다"…중화권 연일 하락 [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9.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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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증시는 엔저 움직임에 오름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반도체 종목 하락 속 차익 실현 매물 등장에 하락 전환했다.

중화권 증시는 시장 내 뿌리 깊게 박힌 경기둔화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9% 떨어진 2802.9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0.25% 빠진 1만7649.25에서 움직이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 경기둔화의 주요 요인이 부동산 개발업체의 실적 부진이 (경제 성장) 비관론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의 주하이 빈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중국 부동산 가격은 2025년까지 안정되지 않을 전망으로, 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64% 하락한 2만2092.21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오전 거래에선 전일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거래에서 중공업, 금융,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이날 대만 증시의 거래량은 올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증시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04% 빠진 3만8686.31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엔저 상황에 도움을 받아 3만8967까지 올랐지만, 오후 거래에서 반도체 중심의 매도세와 차익 실현 움직임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종목 약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적 고비인 3만9000선 돌파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퍼진 것도 이날 지수 하락의 주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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