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 현장/사진=조성준 기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를 찾은 손민국 (11세)군은 행사장을 둘러보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 군은 성인이 될 10년 뒤 엑스포에서 본 수많은 스마트시티 기술이 현실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가득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WSCE 2024엔 손군과 같은 청소년부터 스마트시티 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들이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압도적인 규모에 펼쳐진 스마트시티 기술의 향연
3일 WSCE 2024 현대자동차그룹의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조성준 기자
올해 처음 참여한 현대차는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을 복합 활용한 스마트기술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이 되는 자동차 안에서 이용자는 목적지로의 이동은 물론 AI와 소통을 통해 또 다른 생활 서비스를 제공받는 컨셉트 기술을 선보이고 체험할 수 있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현대차 부스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에 연신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LH는 공공주택의 품질 향상과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한 국민 편익 증진을 강조했다. 부스 내부에는 층간소음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진보된 LH의 층간소음 저감 수준을 제시했다. 특히 '뉴:홈'에 입주한 MZ 부부를 연극으로 표현해 LH가 제공하는 스마트시티와 주택정책을 쉽게 전달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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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도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현황에 제시하고자 하는 사업과 기술도 선보였다. 부산은 에코델타 시티로 구현될 미래 스마트시티 현장을, 포항은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구현하고 있는 교통과 행정의 결합으로 이뤄낸 신개념 교통서비스를 전했다. 이외에도 인천·울산·성남·목포 등 다양한 지자체가 지역 환경과 특성에 맞춘 새로운 기술들을 제시하고 있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스마트시티
3일 열린 WSCE 2024에 구성된 투르크메니스탄 부스/사진=조성준 기자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에 익히 관심을 보여온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를 비롯해 이스라엘, 노르웨이에서도 별도 부스를 통해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자국의 부총리급 인사인 데르야겔디 오라조브(Deryageldi Orazov) 알카닥도시건설위원장이 개막식 축사를 위해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앞서 국토부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협약을 통해 알카닥 신도시 등에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시티 기술,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이 건설하고 있는 알카닥 스마트시티를 소개하고 한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부스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기술을 살펴보고 또 여러 관계자와 교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