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
올해는 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7월 발표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 2000만 달러(한화 약 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혹자는 K뷰티의 선전을 중국 단체관광객과 면세점 매출을 중심으로 마스크팩 등이 큰 인기를 끌었던 시기에 이어 '제2차 K뷰티 웨이브'로 칭한다.
홈 뷰티 디바이스는 기술의 발달에 따른 혁신 기술의 대량 공급과 이에 따른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안티에이징 대응 방법으로 잘 알려진 것은 피부과 시술이다. 보톡스, 필러 등 주사제를 피부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부터 레이저 등 다양한 에너지를 피부에 조사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문제는 피부과 시술의 접근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대형 장비와 전문 의료인력의 필요는 물리적 장벽에 더해 높은 비용을 요구했다. 이에 피부과 시술은 높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편하게 경험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K뷰티는 해외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홈 뷰티 디바이스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 기관 등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 역시 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미국 등 선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K뷰티는 중국 단일 시장에 크게 의존했던 과거와 다르게 해외 무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닦았다 볼 수 있다.
전체 뷰티 시장에서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여러 국가에서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안티에이징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른 지속적인 신규 수요 유입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격변하는 시장 속 모든 K뷰티 기업의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