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김아름(왼쪽)이 지난달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조별예선 캐세이라이프(대만)와 경기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은 지난달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캐세이라이프(대만)와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61-4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삼성생명은 조수아-히라노 미츠키-김아름-김단비-김나연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에 합류한 김아름과 아시아쿼터 미츠키의 플레이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아름의 경우 약 7개월 만의 실전이기에 체크할 점도 많았다.
경기 초반 다른 선수들이 손발이 맞지 않을 때도 김아름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또한 골밑에서도 밀리지 않고 경합을 벌여 리바운드를 적립했다. 중반 이후 조직력을 되찾은 삼성생명이 23개의 스틸을 성공했는데, 김아름 역시 4개를 기록했다. 넘어지더라도 끝까지 수비에서 상대 흐름을 끊으려는 투지도 인상적이었다.
삼성생명 김아름이 지난달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조별예선 캐세이라이프(대만)와 경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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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전여고-전주비전대를 나와 2015년 신한은행에 입단한 김아름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8시즌 동안 191경기에서 평균 19분 8초를 소화하며 5.9득점 3.0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수비가 돋보였고, 3점슛까지 장착해 소금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 단 1경기(1월 18일 BNK전)에서 3분 53초를 소화한 것이 유일한 출전이었다. 시즌 종료 후 신한은행과 재계약을 맺었지만, FA(프리에이전트) 신이슬의 보상선수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비시즌 김아름은 삼성생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강유림(27)은 "투지있는 모습이 도움이 된다. 우리 팀에 없었던 부분을 채워줘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주연(26) 역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언니가 무릎도 아프고 몸도 안 좋은데 본보기가 돼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한 옆에서 많이 알려주려고도 한다"며 '김아름 효과'를 언급했다. 배혜윤(35)과 김단비(32) 다음으로 고참인 김아름이 이적생이지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한 하상윤(48) 감독이 '수비농구'를 천명했다. 그리고 김아름은 이를 실현해줄 성공적인 영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생명 김아름(가운데)이 지난달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조별예선 캐세이라이프(대만)와 경기에 뛰고 있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