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발전소 정비 전면 재검토...9월 전력난 철저 대비"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4.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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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력수급 상황 점검회의' 주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산업부-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29.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산업부-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29.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 9월 초에도 102GW 내외의 공급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늦더위와 추가 태풍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끝까지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의왕시 전력거래소 경인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나고 아침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가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예년에 비해 이상고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전력수요 또한 90GW 내외에서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최대 전력수요는 85.7GW로 지금까지 9월에 90GW를 넘은적은 없었다.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이 9월 초에 끝나지만 전력당국으로선 긴장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란 얘기다.

안 장관은 "이번 여름철에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다"며 "지난 8월 20일 전력수요가 97.1GW까지 높아졌는데 기존 여름철 최대수요 기록인 93.6GW에 비해 1년 만에 3.5GW나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수요도 작년에 처음 100GW를 넘었으나 올해는 103.5GW까지 증가했다"며 "이번 최대수요는 열대야 등 누적된 더위, 태풍 종다리로 인한 태양광 발전량 감소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8월 1~2주가 가장 덥고 이후 기온이 하락해야하지만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8월 4주차 전력수요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기록적인 전력수요였지만 정부는 105GW 이상의 공급능력을 활용했고 석탄출력 상향조치와 수요감축 등의 예비자원을 적시 가동해 국민들께서 전력사용에 차질이 생기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또 최근 하남시의 변전소 인허가 불허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전세계가 첨단산업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력망 확충에 명운을 걸고 있다"며 "우리 정부 또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정부와 한전은 주민분들의 우려가 해소되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핵심 인프라 구축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아야 한다"며 "국회와도 적극 소통해 전력망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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