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2회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나간 오타니는 1사 1, 3루 프리먼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43호 도루를 성공했다. 프리먼의 1루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그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8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오타니는 올 시즌 43홈런-43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서 오타니는 약 52홈런-52도루가 가능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4회 도루, 9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6번째 40-40 클럽 가입자가 됐다. 한 시즌 홈런과 도루 모두 43개 이상 기록한 건 그가 사상 처음이다.
앞서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41홈런 73도루)가 달성했다. 특히 126경기 만에 이를 달성하며 기존 소리아노가 가지고 있던 최소경기(147경기) 기록을 무려 21경기나 단축시켰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50 클럽 도전도 이어가게 됐다. 아직 시즌이 2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도전하지 못할 수치는 아니다. 오타니 본인도 40-40 클럽 가입 후 인터뷰에서 "기록이 늘어난다는 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스탯이 올라가는 동시에 팀이 이기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은연 중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8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