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해외 주요 국가 매출 추이/그래픽=이지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홍삼 수출 생산액은 73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4% 증가한 수치다.
해외 시장 확대는 국내 건기식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더 고무적이다. 홍삼은 전체 건기식의 16.8%를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인데 최근 그 규모가 줄고 있다. 홍삼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4644억원으로 전년도 5896억원보다 21.2% 줄었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 정부가 건기식 개인 중고거래를 시범 허용하면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미국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관장 홍삼원'은 2015년 코스트코에 입점한 뒤 현재 140여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홍삼원은 대형마트에 이어 아마존, 아이허브, 이베이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로를 넓혀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건기식 중에서 처음으로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기업 '웰시아'의 2000여개 매장과 일본 1위 종합쇼핑몰 '이온몰' 350개점에 입점 계약을 맺었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있는 일본에 입성해 K홍삼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다. 양사에 입점하는 '석류홍삼'은 일본 여성이 혈액순환,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점을 반영해 혈액순환과 항산화 기능을 특화했다. 이 제품은 앞서 입점한 일본의 아마존, 라쿠텐 등 온라인 플랫폼 내 고려인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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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는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지화 전략도 병행한다. 정관장 배구단은 인도네시아 메가왓티 선수를 영입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그런 예다. 메가왓티를 향한 관심이 현지에서 정관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KGC인삼공사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백화점 롯데에비뉴에 매장을 입점시키고 프로모션을 열기도 했다.
중국에선 현지 유명 기업과 제휴를 통해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중국 정부와 협업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선 홍삼의 쓴맛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부드러움을 극대화했다. 에너지 부스팅, 신진대사에 관심이 많은 점을 반영해 식약처에서 인정한 홍삼의 혈행 개선, 피로회복 기능성을 특화해 제품화했다.
지난 4월 20일 경기 후 메가왓티 선수 어머니(왼쪽), 오빠(오른쪽)와 함께 정관장 선물을 받은 모습./사진제공=KGC인삼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