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와의 ‘응급실 뺑뺑이' 응급의료 비상사태 긴급 간담회에서 백호상 수석부본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권영각 소방본부장. 2024.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30일 국회 본관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와 함께 '응급의료 비상사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특위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시로 구성된 당내 기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이언주·전현희 최고위원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어 "최근에 (의료 공백으로) 뺑뺑이 사태로 인한 고통은 더 가중됐다. 응급의료 시스템이 점점 붕괴돼가고 있다고 현장에서는 느낀다"며 "수년 전부터 코로나19(COVID-19)를 거치며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지만,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상을 제공한 김성현 전공노 소방본부 서울지구 구급국장은 "직·간접적으로 이런 일이 많이 생긴다"며 "최근에는 (의료 공백으로) 병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작아지다 보니 정말 심각하다. 특히 야간이나 휴일에는 정말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기관평가 기준에 수용률·재이송률을 포함하거나, 지역별로 병원을 지정해 지원금을 주는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응급실 뺑뺑이' 응급의료 비상사태 긴급 간담회에서 박주민 특위 위원장과 권영각 소방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김성현 구급국장의 설명을 들으며 의료공백 사태 속에 병원 측 거부로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응급실 뺑뻉이 현장 녹음파일을 보고 있다. 2024.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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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특위 위원장은 "언제부턴가 많은 국민들이 거리에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불안해한다. 제때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라며 "구급차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하는 문제는 비단 최근의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알지만, 의료대란이 발생하면서 그 정도가 심각해진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응급의료 전문의가 지난해와 비교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보건복지부는 운영이 제한된 응급실은 1.2% 수준이라고 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29일 국정브리핑에서) 비상 진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같이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와의 비공개 간담회까지 진행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의료대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와 함께 장기적 시각에서 의료시스템을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대책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당장 대응할 만한 대안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집행권을 쥔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소방대원분들도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가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에서도 "응급실에 인력이 많이 부족해진 것이 최근의 의료대란 때문인 건 모두가 아는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